슈룹은 중전 그리고 후궁들의 왕비 방어전과 쟁탈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사건의 진행속도와 김혜수 씨의 연기력에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그 재미를 더 알기 위해서 오늘은 슈룹의 뜻, 등장인물 중전, 간택 후궁, 승은 후궁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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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뜻
슈룹은 우산의 순우리말이다. 《훈민정음해례본》(1443)에 우산을 '슈룹'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있다. 《계림유사》(1103)에서는 취립(聚笠), 《조선관 역어(朝鮮館譯語)》에서는 속로(速路)'로 되어있는 것도 이 '슈룹' 계열 어휘를 적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를 보시는 것처럼 중전 김혜수 씨가 자신보다 아들에게 슈룹(우산)을 씌우는 모습은 이 드라마가 왜 슈룹으로 제목을 지었는지 알게 해 줍니다. 본인보다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을 나타내는 중전의 마음,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지켜내겠내고 희생할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슈룹 포스터입니다.
등장인물 해석
슈룹에는 많은 후궁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 아들들이 있어서 중전(김혜수)씨에게는 어쩌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죠. 역사에 익숙하지 않으면, 중전과 후궁의 차이, 그리고 간택 후궁과 승운 후궁의 차이에 익숙하지 않으실 겁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드라마인 만큼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중전
왕비의 호칭은 사극을 통해 잘 알려진 중전입니다. 왕비가 거처하는 중궁전(교태전)에서 따온 말로, 중궁, 내전, 곤전, 곤궁 등의 호칭 역시 사용되었고, 존칭은 중전마마입니다.
대비(과거 후궁)
드라마 1편에서 보시면 대비마마(중전의 시어머니)가 한 대사 중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중전 생활을 하지 않아 그리 바쁘신지 몰랐습니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대비는 후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죠. 그래서 더 대비는 후궁들에게 마음이 쏠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본인이 중전으로 생활하지 못했던 열등감을 나타내며, 중전의 첫째 아들 세자 외에는 사실상 망나니에 불과하기에 이런 콧대를 더 납작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럼 중전과 후궁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왕실과 혼인하기 위해서는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최종 간택된 사람은 왕비가 되고 남은 두 사람은 후궁이 되는 겁니다. 이러한 심사를 치를 수 있는 후궁이라면 귀한 가문 출신의 집안의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간택 후궁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한 후궁은 간택 후궁이라고 불립니다. 슈룹에서 간택 후궁은 황기인과, 고귀인입니다.
승은 후궁
그 외에 승은 후궁도 있습니다. 승은 후궁은 말 그대로 임금의 승은을 입은 궁녀이며, 아이를 낳으면 후궁의 작위를 받습니다. 승은 후궁이란 말이 낯설어서 그렇지 그냥 마음에 들어서 왕이라 잤는데 아이를 갖게 돼서 후궁으로 작위를 받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궁녀로 있다가 승은을 입은 후궁들은 대게 천한 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승은 후궁의 대표 태 소용은 중궁전 시녀로 있다가 왕의 아이를 갖게 되어 승은 후궁이 된 인물입니다.
관전 포인트
대치동보다 치열한 '왕실 교육', 궁중 사모들의 '왕세자 경쟁', 아이돌 부럽지 않은 '꽃왕자 군단', 너희가 자란 만큼 '엄마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현대의 모습을 과거 시대와 분위기로 재해석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원 시간 러시아워, 대치동 학원가 대기 줄, 1:1 수업, 족집게 과외 등 이런 치열함을 과거 왕실에도 '현대의 어머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슈룹은 위대한 시대, 위대한 조력자, 드높은 궁 담 너머 왕이 역사를 쓰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질서를 구축했던 조력자 그리고 겹겹이 싸인 궁궐 안을 들여다보면 온갖 사건·사고를 막고 다니느라 발 빠르게 움직이던 누군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신분과 입장은 다 다르지 마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쟁탈전과 방어전,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 슈룹 앞으로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