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 빼는 조선시대 왕조실록에 기록되어있는 팩트를 기반으로 픽션을 섞어 만든 스릴러 장르입니다. 이러한 영화를 보기 전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본다면 더욱 재밌겠죠? 그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왕의 호칭-조, 종, 군
나라를 세운 태조를 제외하고 묘호에 붙는 '조'와 '종'의 차이는 본래 선왕의 적자로서 부자간의 왕위를 계승한 임금은 '종', 왕위 계승권 밖에 있는 자가 들어와 임금이 되면 '조'라고 불었습니다.
그런데 이 규칙이 임진왜란 이후로 다른 의미로 바뀌게 됩니다. 바로 광해군이 제위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임진왜란을 막아낸 왕이라며 업적을 높이기 위해 본래 '선종'이었던 묘호를 '선조'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이후에 '조'가 '종'보다 좋은 의미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조선 후기에는 업적이 많은 왕은 '조'를 붙이고 그렇지 않은 왕들은 그냥 덕이 많은 왕이라는 뜻으로 '종'자를 붙이게 됩니다.
군으로 끝나는 임금으로는 바로 연산군과 광해군이 있습니다. 이 두 왕의 공통점은 모두 폐위된 왕이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폐위된 왕 뒤에는 '군'자가 붙습니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
선조와 광해군다음으로 인조(유해진)가 등장합니다. 인조는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습니다. 두루두루 여러 나라와 외교정책을 펼친 광해군과 달리, 인조는 명나라와 친하고 금나라(청나라) 멀리하는 '친명배금'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나갔습니다.
광해군과 적절한 외교로 큰 마찰 없이 지냈던 금(청) 나라였지만, 인조반정 이후, 인조는 금나라를 인정하지 않으며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금나라 1차 침입으로 '정묘호란'이 일어나고 2차 침입'병자호란'이 일어났습니다. 인조는 처참하게 패배했으며, 이때 인조의 자식 2명이 금나라에 포로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 포로로 가게된 자식 2명이 '소현세자'와 '효종'입니다. 10년간 포로생활 끝에 조선으로 돌아온 '소현세자'가 바로 극 중 김성철 배우입니다.
10년 만에 돌아왔지만, 청나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현세자의 모습에 병자호란의 치욕을 겪은 인조는 그런 소현세자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돌아온 소현세자는 아버지 인조와의 갈등을 겪으며 조선에 돌아온 지 2개월 만에 의문사를 당하게 됩니다.
영화의 시대적배경은 이 정도만 아시면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보는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없었으며, 끝까지 긴장하면서 재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추천이 아닌 강추드리는 영화 올빼미였습니다.